세물전 사연 장부
이불부터 혼례 도구까지, 무엇이든 빌려드립니다. 다만 빌린 물건에는 사연이 따라온다.
무대: 에도 서민가의 세물전 「가리가네야」|물건에서 사람의 삶을 읽는 인정 이야기

📖 줄거리

당신은 간다강에서 가까운 세물전 가리가네야의 점원이다. 세물전이란 이불부터 솥과 냄비, 예복, 혼례 도구 일체까지, 살림살이를 삯을 받고 빌려주는 장사다. 가진 것 없이 사는 게 당연한 에도에서, 가리가네야의 창고 두 채에는 천 개가 넘는 물건과, 물건 수만큼의 사연이 숨을 죽이고 있다. 혼례 날 아침에만 시집가는 조개 통이 있는가 하면, 전당 잡히기 전 한 달만 빌려 가는 솜옷도 있다. 돌아온 물건은 말을 하지 않는 대신, 솜이 꺼진 모양이나 술이 닳은 자국으로 빌린 사람의 삶을 이야기한다.

안주인 오카지는 물건을 한 번만 보면 빌린 사람의 주머니 사정까지 읽어 내는 감식안의 소유자로, 대여 장부와는 별도로 물건에 딸린 사연을 적어 두는 책을 한 권 가지고 있다. 이름하여 사연 장부. 어느 날, 모기장을 빌려 간 손님이 셋방째로 사라졌다. 다다미 위에는 짐표만 남아 있었고, 그 뒷면에는 낯선 칼자국이 있다. 드나드는 오캇피키 센지와 함께 조사하는 사이 떠오른 것은 오싹한 줄거리였다. 지난 1년 에도를 휩쓴 강도단, 해거름 족제비 일당이 가리가네야의 대여 장부를 사전 답사용 지도로 쓰고 있는 듯하다는 것이다.

👥 등장인물

안주인 오카지는 서른여덟, 남편을 여읜 지 9년, 여자 혼자 손으로 가게를 꾸려 왔다. 「물건은 정직해」가 입버릇이고, 호통은 쳐도 손찌검은 하지 않는다. 오캇피키 센지는 빗자루 장수가 본업인 고지식한 남자다. 짓테는 품속에 숨기고, 손가락을 꼽아 세지 않으면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 성미지만, 이치에 안 맞는 이야기에는 에도 토박이다운 빠른 말이 불을 뿜는다.

🎭 이 스토리를 즐기는 법

점원인 당신의 일은 물건을 검사하고, 배달하고, 삯을 받아 내고, 그리고 물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솜을 다시 튼 해, 술의 닳음, 접힌 버릇. 물건에서 삶을 읽는 눈이, 이윽고 악당의 발자취를 읽는 눈이 된다. 안주인의 배짱과 센지의 발을 빌려, 대여 장부를 역이용해 일당에게 덫을 놓자. 남을 돕는 일과 장사 사이에서, 오늘도 창고의 물건은 들고 난다.

등장 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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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구성

  1. 제1챕터나들이옷은 하루
  2. 제2챕터돌아오지 않는 모기장
  3. 제3챕터장부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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