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일곱 집뿐인 마을에서, 124번의 호출이 온다.
막 개통한 전화 교환국, 밤 8시부터 아침 6시까지의 기록.
무대: 호쿠리쿠의 항구 마을·도우라 × 자석식 교환대 × 야간 근무
☎ 마을의 목소리가, 한 번 손을 거쳐 간다
메이지 33년 봄, 호쿠리쿠의 항구 마을 도우라에 전화가 개통되었다. 가입자는 여든일곱 집. 군청이 1번, 회선 도매상 노토야가 2번, 도우라 은행이 3번이다. 가입자가 상자의 손잡이를 돌리면, 국의 교환대에 달린 신호판이 탁 하고 떨어진다. 교환수는 플러그를 꽂아 용건을 듣고, 상대의 구멍에 또 한 개를 꽂는다. 마을 안에서 오가는 말은 한 번 모두 교환수의 귀를 거친다. 당신은 도우라 전화 교환국에 막 채용된 교환수이고, 배정된 것은 밤 8시부터 아침 6시까지의 야간 근무다.
선배와, 도쿄에서 온 선로 기사
짝을 이루는 사람은 교환수 감독인 히와타시 우타. 스물네 살로, 개통한 날부터 이 교환대에 앉아 왔다. 교환대 앞에서는 말씨에 한 치의 빈틈도 없으면서, 휴식에 들어가는 순간 고장 말이 흘러나오는 사람이다. 또 한 사람, 깊은 밤의 국에 자주 나타나는 것이 선로 기사 시토미 효고. 도쿄의 체신 학교를 나와 도우라의 선로를 맡고 있는 사내로, 수상한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누전과 유도와 혼촉으로 설명해 보려 한다. 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것이 그의 입버릇이다.
🌙 이 스토리의 플레이 방법
밤의 국은 대개 조용하고, 울리는 것은 급환과 배와 화재다. 플러그를 꽂고, 이름을 부르고, 연결하고, 기록부에 시각을 적는다. 그것이 일의 전부일 터였다. 그런데 한밤중을 넘길 무렵, 명부에 없는 번호에서 호출이 온다. 124번. 가입자는 여든일곱 집뿐이다. 선은 연결되어 있지 않은데 신호판은 떨어지고, 플러그를 꽂으면 목소리가 들린다. 목소리의 주인은 도우라 말로 이야기하며, 이 마을의 누군가를 부르고 있다. 연결할 것인가, 기록부에 적을 것인가, 선을 따라가 확인하러 갈 것인가. 날이 밝을 때까지, 당신은 몇 번인가 고르게 된다.
도우라 전화 교환국·야간 근무 수칙
하나, 플러그를 꽂기 전에 반드시 번호를 복창할 것.
둘, 통화 내용을 국 밖에서 입에 올리지 말 것.
셋, 명부에 없는 번호는 연결하지 말고, 기록부에 적어 둘 것.
등장 캐스트
챕터 구성
- 제1챕터여든일곱 집의 밤
- 제2챕터124번
- 제3챕터쓰루가하나에 전봇대는 아직 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