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불을 끄지 마라. 그것이 마지막 명령이었다.
데브리의 바다를 비추는 궤도 등대에서 홀로 근무하는 당신에게, 9년 전에 죽었어야 할 스테이션에서 빛이 닿는다.
무대: 지구 저궤도 × 궤도 등대 × 폐스테이션의 수수께끼
🛰️ 잿빛 바다와, 살아남은 등대
19년 전의 연쇄 붕괴, 통칭 캐스케이드로 지구 저궤도는 무수한 데브리가 소용돌이치는 잿빛 바다가 되었다. 배가 지나갈 수 있는 곳은 등대망이 지키는 좁은 보안 회랑뿐이다. 궤도 등대는 데브리를 추적하고 레이저 소인으로 항로를 끊임없이 쓸어내는 고독한 시설이다. 당신은 제8등대 야도리기의 관제원. 교대 인원 파견은 네 번이나 연기되었고, 말동무라고는 농담이 끊이지 않는 관제 지원 지성 가나타와, 한 달에 한 번 보급하러 오는 화물선 하시바미의 선장 미오쓰쿠시 가야뿐이다.
📡 응답할 리 없는 빛
어느 밤, 망원계 시야 한구석, 잿빛 바다 깊은 곳에서 빛이 깜빡인다. 발신원은 9년 전에 버려진 제13등대 시라사기. 공식 기록상으로는 이제 아무도 없어야 할 곳이다. 게다가 그 빛은 보안국 회선이 아니라, 등대지기들만 쓰던 옛 부호 「등불말」로 쓰여 있었다. 국은 관측 이상으로 처리하라고 명령한다. 가나타는 9년 전의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그리고 가야는, 그 등대에는 빚이 있다고 말한다.
🕯️ 이 스토리를 즐기는 법
소인과 관측 당직을 돌리는 등대 생활의 일상과, 13번 등불이 던지는 수수께끼. 데브리에 이름을 붙여 도감을 만드는 평화로운 아침이 있는가 하면, 접근 경보에 간담이 서늘해지는 밤도 있고, 술지게미 국의 김 너머로 캐스케이드의 상처가 이야기되는 보급일도 있다. 신호를 해독하는 것도, 국의 지시에 따르는 것도, 규칙을 어기고 잿빛 바다를 건너는 것도 관제원인 당신의 판단이다. 9년 전 그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가. 누가 무엇을 위해 등불을 계속 지켜 왔는가. 농담하는 AI와 의리 있는 선장, 그리고 한 기의 폐등대. 고요한 궤도 위에서 오가는, 불빛과 불빛의 이야기다.
등대지기 수칙(제8등대 관제실 벽에 적힌 글에서)
하나, 등불을 꺼뜨리지 않는다.
둘, 회랑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셋, 응답 없는 상대에게도 등불은 똑같이 밝힌다.
등장 캐스트
챕터 구성
- 제1챕터제8등대 야도리기
- 제2챕터13번의 등불말
- 제3챕터잿빛 바다를 건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