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줄거리
당신은 왕립 오를레아 학원에 다니는 후작 영애. 제2왕자의 약혼자 후보 중 첫손에 꼽혔지만, 기억에도 없는 괴롭힘의 죄를 뒤집어쓰고 지하 금서고 제7서고의 서고지기로 좌천되었다. 서고지기의 하루는 먼지 털기와 목록 작성, 그리고 사서가 우려 주는 떫은 차로 저물어 간다. 그 유배지에서 당신은 한 권의 책과 만난다.
사슬에 묶인 그 책 『에스테르지아 연대기·속권』에는 아직 오지 않은 날짜의 사건들이 쓰여 있었다. 당신의 좌천도, 오늘 있었던 일도 한 글자 한 구절 그대로. 그리고 연말의 성심의 밤 쪽에는, 당신이 죄를 낱낱이 열거당하고 가문의 이름을 박탈당한 채 국경으로 보내지는 장면이 기다리고 있다. 책장은 오늘도 당신이 모르는 내일을 앞질러 계속 써 내려가고 있다. 서고 어디를 뒤져도 구원의 각본은 쓰여 있지 않다. 그렇다면 직접 만들 수밖에.
👥 등장인물
서고의 주인 라자르 베스크는 젊은 모습 그대로 300년을 살아온 마도 사서. 연대기에 수명이 얽매인 그는 노인의 말투로 운명에 항복하라고 타이른다. 한편 학원장의 아들 레너드 올그렌은 완벽한 존댓말로 당신을 감시하는 감사생 총대표다. 한쪽은 300년치 체념을 끌어안은 사서, 다른 한쪽은 규칙으로 마음을 굳힌 감시자지만, 그 벽 안쪽에는 저마다 다른 열기가 숨어 있다. 그리고 연대기에는 감시자 가문의 비밀도 쓰여 있다.
🎭 이 스토리를 즐기는 법
연대기의 기술을 검증하고, 쓰인 미래를 조금씩 배신하는 실험을 거듭해, 단죄의 밤까지 '백지'를 만드는 법을 알아낸다. 작은 검증을 쌓을수록 쓰인 세계의 윤곽과 거기서 벗어나는 방법이 보이기 시작한다. 감시자를 아군으로 바꿀 것인가, 책 주인의 300년을 풀어 줄 것인가. 배역에서 벗어난 행동만이 책장을 고쳐 쓴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악역 영애인 당신이 고르는 행동 하나하나가 각본에 대한 반역이 된다. 결말의 쪽을 쓰는 것은 연대기가 아니라 당신이다.
등장 캐스트
챕터 구성
- 제1챕터제7서고의 주인
- 제2챕터백지를 만드는 법
- 제3챕터성심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