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두 시, 계산대 앞의 손님이 두 손 가득 반들반들 닦은 옛 동전을 내민다.
산골 국도변, 24시간 영업. 심야 시간대 손님의 절반은, 사람이 아니다.
무대: 현대 일본·스고 고개의 옛길 변 편의점|산의 것들이 찾아오는 이야기
🏔 경계에 선 24시간
현 경계의 스고 고개를 넘는 국도는,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차가 줄어 옛길이라 불리게 되었다. 그 9부 능선에 선 「마이마트 스고고개점」은 낮에는 그저 적자 매장이다. 하지만 새벽 한 시가 넘으면 손님층이 바뀐다. 너구리가 야식을 고르고, 왜가리가 신문을 서서 읽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이 과자 진열대 앞에서 오래도록 망설인다. 가게가 선 땅은, 에도 시대에 나그네와 산의 것들을 함께 대접했던 경계의 찻집 터. 이곳은 지금도 사람의 세상과 산의 세상의 경계에 있다.
계산대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두 사람
유아사 미노리 ── 야간 근무 8년 차 선배 크루. 사투리로 속사포처럼 떠들어 대면서도, 밤의 법도만큼은 절대 장난치지 않는다. 왜 8년이나 이 가게의 밤을 계속 지키고 있는지, 이유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다케마루 ── 매일 밤 두 시 전후에 오는, 천장에 머리가 닿을 듯한 백발 노인. 정체는 육백 살 먹은 큰 멧돼지, 스고 고개의 산의 주인. 주문은 매일 밤 같다. 무 두 개, 달걀 하나, 다시마 하나의 어묵탕, 국물 넉넉히. 지불은 산에서 주워 모은 오래된 잔돈으로, 한 닢도 빠짐없이 닦여 있다.
당신의 역할
당신은 오늘 밤부터 일하는 신입 크루. 일은 계산과 진열, 그리고 밤의 법도를 지키는 것. 「또 오세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거스름돈은 두 손으로. 오래된 돈은 환전함에. 진열대 사이에서 불려도 모습을 볼 때까지 대답하지 않는다. 배웅하러 나가지 않는다. 다섯 가지 법도만 지키면, 밤의 손님은 세상에서 가장 예의 바르다. 고개 아래에서는 우회도로 연장 공사가 시작되어, 발파 소리가 잠들어 있던 것들을 깨우기 시작했다. 오늘 밤도 자동문이 열린다. 차 소리는, 나지 않았다.
등장 캐스트
챕터 구성
- 제1챕터새벽 두 시의 어서 오세요
- 제2챕터무가 다 팔린 밤
- 제3챕터산 건너기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