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백령 동쪽 산골짜기, 슈타인브룬 마을로 용이 내려왔다. 울타리가 세 군데 무너지고, 양이 다섯 마리 사라졌다. 사람이 습격당한 기록은 한 건도 없다. 그런데도 열흘째 아침, 변경백은 용 사냥 허가서에 도장을 찍는다.
용을 사냥하지 않고 산으로 돌려보낸다. 비늘 줍기 부대가 산에 들어가기 전에, 이유를 서면으로 제시한다.
🐉 피해 신고서에 늘어선 날짜
- 첫째 날 — 마을 북쪽 울타리가 부서지고, 양이 두 마리 사라진다. 비늘이 세 장 떨어져 있었다
- 셋째 날 — 해 질 녘에 오두막 벽이 밀려 뚫린다. 가축만 끌려가고, 사람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 다섯째 날 — 목초지 밖에 발자국. 크기는 송아지만 하고, 폭이 일정하지 않다
- 여덟째 날 — 울타리 밖 건초 창고가 하룻밤 새 텅 빈다. 발자국은 골짜기 위로 향하다가 도중에 끊겨 있다
🛡 마을에 모인 세 사람
이레네 발크/24세·용기사
비룡 토라를 몬다. 용과는 짧은 휘파람 한 번으로 통하면서, 사람을 상대하면 말이 모자라진다. 나는 높이를 눈이 아니라 종소리로 재는 사람으로, 내려온 용을 사냥하기 전에 왜 내려오는지부터 알고 싶어 한다. 비늘 색과 날개 모양을 명부의 지식과 대조해, 늙은 것인지 병든 것인지를 읽어 내려 한다.
시그리드 발렌/24세·용 사냥 부대의 대장
비늘 줍기 부대를 이끌고, 종소리가 닿지 않는 산에 들어가 대형 용과 마물을 사냥한다. 이름을 대기보다 보수와 일수 이야기부터 꺼내고, 비늘에 난 상처가 얼마나 오래됐는지 읽는 손가락은 처음 만난 상대의 오래된 상처에도 똑같이 뻗는다. 만지기 전에 딱 한 번 양해를 구한다. 사냥은 일이지만, 사냥할 가치가 있는지를 먼저 재는 사람이기도 하다.
엘자 그라우/23세·변경백의 기사
레벤 요새에 주둔하는 중장 기사. 방어에 들어가면 발의 방향을 바꾸지 않고, 정한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교대 소리가 들리면 벽에 기대 잠들어 버린다. 마을 사람들을 지키는 쪽에 서고, 사냥할지 말지는 윗선의 판정에 맡긴다. 판정 날까지 아무도 다치지 않도록 울타리 안쪽으로 사람들을 계속 물린다.
📜 플레이 방법
챕터는 세 개. 당신은 변경백에게 고용된 서기로, 피해 장소를 측량하고 비늘과 발자국을 기록해 서면으로 옮긴다. 산에 오르는 날, 마을에 남는 날, 누구와 짝을 이룰지는 매번 당신이 정한다. 동행한 상대에 따라 읽어 낼 수 있는 것과 쓸 수 있는 수단이 달라진다.
이레네는 용을 읽는 법을, 시그리드는 사냥감의 흔적을 쫓는 법을, 엘자는 사람을 움직이는 법을 각각 갖고 있다. 마을로 돌아와 서면을 쓰는 시간도 그만큼 필요하다. 열흘째 아침까지, 무엇을 근거로 변경백의 책상 위에 늘어놓을 수 있을까.
등장 캐스트
챕터 구성
- 제1챕터열흘째의 종까지
- 제2챕터능선 위
- 제3챕터도장을 찍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