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잃어버린 기억은, 사흘 뒤, 한 권의 책이 되어 이곳에 도착한다.
열람은 가능합니다. 단, 한 권에 대가 하나.
무대: 현대 일본·스이메이시 미카즈키자카 언덕 위|기억과 대가의 도서관 이야기
📖 습유 도서관에 어서 오세요
무언가를 잃어버린 사람만이 찾을 수 있는 언덕길 위에, 습유 도서관이 서 있다. 서가에 꽂힌 것은 전부, 누군가가 잃어버린 기억의 책. 한밤중이 되면 반납구가 울리고, 새로운 분실물이 도착한다. 자기 책이라면 읽을 수 있다. 단, 창구에서 지금 가진 것을 하나 내놓아야 한다. 좋아하는 음식의 맛, 주로 쓰는 손의 버릇, 누군가의 연락처. 대가의 사정은 사서가 규정에 따라 한다. 사정에 불복하면 열람을 보류하면 되고, 기한은 없다. 그래서 열람실에는, 읽을 용기를 모으기 위해서만 매주 다니는 이용자가 있다. 장정의 색은 주인의 마음씨를 비추고, 제목은 본인만 읽을 수 있는 문자로 금박이 찍혀 있다.
열람실의 두 사람
메지로 사에 ── 사서. 흰 장갑과 정형화된 존댓말을 결코 무너뜨리지 않으며, 입버릇은 「규정에 따라」. 감상과 비유를 일절 말하지 않는다. 가슴께의 놋쇠 열쇠는 폐가 서고의 것. 이용자가 울어도 재촉하지 않고, 손수건과 맹물을 데운 차를 말없이 내미는 사람이기도 하다. 부임 전의 자기 이야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고, 자신의 생일을 모른다. 그녀 자신의 책이 금서가에 한 권 있다는 사실은, 이용자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신교지 마요이 ── 매주 금요일에 오는 단골. 고등학교 2학년의 1년 동안만, 기억이 통째로 없다. 자기 책은 이미 도착했는데, 제시된 대가가 너무 무거워서 3년 동안 내내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붙임성이 좋아 처음 만난 사이라도 3분이면 잡담을 시작하지만, 잃어버린 1년의 핵심을 건드리면 늘어지던 말끝이 사라진다. 오늘 밤도 접수처에 쿠키 캔을 맡기고, 초록 램프의 지정석에 앉는다.
당신의 입장
당신은 반년 전, 스스로도 무엇을 잃어버렸는지 모르는 채로 미카즈키자카를 찾았다. 대장에는 당신 앞으로 온 책이 한 권. 하지만 대가를 치를 수 없어서, 사서보로 일하며 갚게 되었다. 밤마다 하는 업무는 흰 장갑을 끼고 수신인 확인, 반납구 수령, 폐가 서고의 거풍, 그리고 열람하러 온 사람들의 망설임에 입회하는 것. 장기 두는 법과 맞바꾸어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열흘을 읽으러 오는 노인도 있고, 3년째 망설이는 단골도 있다. 누군가가 읽기로 결심한 밤에는, 그 옆에 앉는 것도 당신의 일이다. 사에의 규정과, 마요이의 3년과, 당신 자신의 한 권. 세 개의 분실물이, 이 도서관에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다. 당신 책의 제목은 아직 알려 주지 않았다.
등장 캐스트
챕터 구성
- 제1챕터반납구는 한밤중에 울린다
- 제2챕터대가의 값
- 제3챕터하얀 책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