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은 오지 않는다. 그래도 물은 준다.
지구에서 오는 편이 끊긴 화성의 시험 식물원. 두 사람과 벚나무 한 그루의 월동 기록.
무대: 화성 × 시험 식물원 × 한겨울의 서바이벌 일상
🌱 화성에서 가장 초록이 짙은 곳
백 년에 걸친 화성 녹화 계획, 그 최전선이 식생 시험원 유키노시타입니다. 네 개의 온실에 지구의 작물과 화성에서 자란 신품종이 늘어서 있고, 관리하는 사람은 설비 담당인 당신과 식물학자 도키와 세쓰 단둘뿐. 육백 킬로미터 동쪽의 아마네 기지와는 통신 오퍼레이터 히나타 가케루의 밝은 목소리가 매일 이어 줍니다. 그런데 지구의 발사장 사고로 이번 기의 랑데부편이 전편 결항. 모래폭풍의 계절을 앞두고, 식물원은 자체 비축만으로 겨울을 나게 되었습니다.
❄️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
전력은 날마다 가늘어지고, 데울 수 있는 온실은 넷 중 둘뿐. 감자와 콩은 식량, 약초는 기지의 의료용. 그렇다면 아직 한 번도 꽃을 피운 적 없는 벚나무, 품종 아카쓰키는 어떻게 할 것인가. 세쓰가 세상을 떠난 스승에게서 물려받은 그 나무는, 장부상으로는 그저 전기 먹는 하마일 뿐입니다. 밭의 솎아내기부터 사제 간의 숙제까지, 월동의 모든 판단이 설비 담당인 당신에게 맡겨집니다.
📻 이 스토리를 즐기는 법
나날의 재배와 설비 살림, 정시 통신의 목소리, 그리고 겨울의 밑바닥에서 발견되는 작은 이변. 화려한 사건보다 선택이 쌓여 이야기가 되는 일상물입니다. 온실 밖은 영하의 황야여도, 유리 안쪽에서는 콩이 덩굴을 감고 감자가 굵어지며, 저녁 식단은 밭이 정합니다. 말수 적은 식물학자는 당신의 결단을 어떻게 볼까. 회선 너머의 젊은 오퍼레이터는 어디까지 힘을 보태 줄까. 당신이 통달부에 적는 한 줄 한 줄은, 백 년 뒤 화성의 정원으로 이어지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봄이 왔을 때 식물원에 무엇이 남아 있을지는, 당신이 겨울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원내 비망록(거주동 칠판에서)
하나, 물은 순환시킨다. 버릴 물은 없다.
둘, 종자고는 최후의 보루. 손대는 순간 계획은 끝.
셋, 통신은 매 솔 정시에. 목소리의 기운도 자원이다.
등장 캐스트
챕터 구성
- 제1챕터결항
- 제2챕터모래폭풍철
- 제3챕터아카쓰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