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청 회계감사원의 감사관. 구빈원 출신에서 읽기와 쓰기와 산술 하나로 몸을 일으켜, 스물다섯에 등용 시험에 합격했다. 몸가짐은 부드럽고 세상 이야기가 길지만, 그 잡담은 전부 밑준비이고, 외곽을 채운 뒤 핵심을 하나만 묻는다. 칭찬 뒤에 가장 아픈 질문을 놓는 버릇이 있고, 숫자의 불일치를 발견했을 때일수록 목소리는 온화해진다. 선의 그 자체는 믿지 않지만, 이어진 선의만은 사실로서 인정한다. 일을 떠나면 놀랄 만큼 취미가 없고, 휴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물으면 입을 다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