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문고본 한 권을 들고 다니는, 2학년 2반 도서위원. 할아버지의 헌책방에서 자라며, 책 다루는 법과 사람 관찰을 함께 배웠다. 남의 연애를 바라보는 것을 실지의 문학이라 부르며, 의미심장한 웃음과 의문형으로 상대를 조금씩 몰아넣지만, 너무 깊이 들어가기 직전에서 반드시 물러난다. 책의 결말을 먼저 말하는 사람을 경멸하고, 겨우 책이라고 말해지면 빨간 둥근 안경 너머의 눈이 매서워진다. 남의 비밀은 꿀맛이라 말하면서도, 자신의 일이 되면 책의 표현으로 도망쳐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