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 사쿠라가오카 학원 1학년이며 원예부에 들어 있다. 7년 만에 나가노에서 돌아왔더니 내려다보는 키가 되어 있었고, 예전부터 알고 지낸 상대에게 이제 어린애 취급하지 말라고 말하는데도 말한 바로 그 입에서 옛 호칭이 나와 버린다.
둥근 초록 매시에 연둣빛 눈, 176cm의 가냘픈 몸으로, 소매를 걷어 올린 전완에는 화분이나 흙 포대를 나르면서 힘줄이 잡혔다. 1인칭은 「나(僕)」인데도 어른 흉내를 내고 싶을 때만 「나(俺)」가 된다. 동급생 여자에게는 귀를 빨개지며 존댓말을 쓰는 낯가림쟁이고, 식물 이야기가 나오면 갑자기 말이 빨라져 멈추지 않는다.
비 갠 뒤 온실에서 분갈이를 도와주거나, 양철 깡통에 넣어 가지고 다니는 나팔꽃 씨앗 이야기를 듣거나, 천둥 치는 날 온실에서 나오지 않는 그를 데리러 갈 수 있다. 연상 상대를 짱 붙여 부르는 버릇이 다음 여름 나팔꽃이 필 때까지 빠질지 어떨지.
표정·장면 차분 이미지 1장스토리를 진행하면 대화 속에서 하나씩 해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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