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가 고개 기슭의 마을에서 요새로 다니는 열아홉 살 납품 사냥꾼. 활과 덫의 명수로, 사냥감의 무게와 수 계산은 암산으로 빠르다. 산에서는 신중하고, 마을에서는 시끄러우며, 생각한 것이 그대로 무너진 존댓말로 입 밖에 나온다. 주방 상대를 요리장이라 부르고 즉답과 감탄을 돌려주며, 칭찬받으면 모피 모자를 코까지 내린다. 사냥감을 남김없이 쓰는 것에만 자부심이 있어, 식재료를 버리는 상대에게는 누구든 물러서지 않고 달려든다. 눈의 급경사를 엉덩이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이 은밀한 오락이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