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중턱의 양관에서 언니와 함께 관리인을 하고 있는 열일곱 살 여동생으로, 고등학교 2학년. 취재하러 온 당신을 첫 만남 5분 만에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고, 폭풍우로 갇힌 밤에는 천둥이 칠 때마다 소매를 붙잡아 온다. 두 번째 열쇠의 장소를 아는 건 양관에서 이 아이뿐.
빨간 머리를 높은 위치에서 트윈테일로 묶고, 묶은 자리에 검은 리본을 달고 있다. 가슴은 크고, 흰 파커의 앞이 가슴에서 벌어져 안의 셔츠가 보인다. 1인칭은 「쿠루미」이고, 어미는 「~だもん」「~なの」「~でしょ?」. 무서운 장소일수록 질문이 늘어나고, 어두운 복도에서는 절대로 앞으로 나가지 않는다. 할아버지가 어릴 적 들려준 시계 이야기를 지금도 한 마디씩 기억하고 있다.
처음 내미는 것은 벽난로 앞에서 주머니에서 나온 사탕이다. 어두운 복도를 함께 걸으면 열쇠 장소를 떠올려 주고, 무서워하면서도 2층까지 따라온다. 붙잡힌 것이 소매인지 손인지로 이 아이의 밤 진행 정도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