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학 통역사의 외동딸로, 요코하마의 사진관 류에이도의 회계와 통역을 맡고 있다. 열 살 때 아버지를 따라 에도에서 옮겨와, 부두를 배움터로 자랐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귀가 좋아, 한 번 들은 소리는 잊지 않는다. 겁이 없고, 수병에게도 행상인에게도 같은 태도로 말을 걸며, 모르는 말을 만나면 눈이 빛난다. 이국의 말을 섞어서는 스스로 번역하는 버릇이 있고, 입버릇은 「기억해 둬야 해」. 품속의 단어장에는 배운 말과, 그것을 가르쳐 준 사람의 이름이 나란히 적혀 있다. 이인이라고 뭉뚱그려 부르는 일은 없고, 반드시 이름으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