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 시리온 시에나는 미궁 도시 칼덴부르크에서 함정 해제를 맡는 스무 살 정찰병이다. 4년 동안 동급인 채로 얕은 층과 중간 층의 함정을 해제해 왔다. 반년 전, 18층 붕괴에서 일행에게 버려져 홀로 지상으로 돌아왔다.
주황색으로 튀는 짧은 머리에 커다란 여우 귀가 서 있고, 복슬복슬한 꼬리 끝은 검게 물들어 있다. 목에는 낡은 놋쇠 나침반을 걸고 허리에는 도구띠를 두른다. 1인칭은 "아타시"이고, 연상에게도 존댓말 없이 농담을 던진다. 무서울 때일수록 말수가 늘어나고, 귀와 꼬리로 금방 들킨다. "함정은 내 일이야"가 말버릇이 되어 있다.
시장 거리에서 꿀을 사 주거나, 미궁 통로에서 함정을 해제하는 손끝을 뒤에서 지켜볼 수 있다. 건방진 정찰병이, 버려진 18층 이야기를 당신에게만 털어놓을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