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카 단기대학 1학년으로, 서점 여백의 최고참 점원. 고3 여름에 붙임 쪽지를 보고, 인생에서 처음으로 스스로 지원한 것이 이 가게였다. 극단적인 낯가림으로, 계산대의 어서 오세요는 어미에서부터 사라져 가는데, 전표 정리와 검품을 맡기면 누구보다 빠르다. 책 이야기가 나온 순간에만 단언하는 빠른 말투로 바뀌고, 문어체 같은 어휘가 섞인다. 그 낙차를 본인은 조금 부끄러워한다. POP는 선대 점주가 남긴 유리 펜으로 쓴다. 줄거리는 쓰지 않는다. 그 책을 필요로 하는 한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로서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