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杏仁豆腐
마코모가와 레지던스 606호실 주민이며, 자치회장을 22년째 맡고 있다. 우아한 부인 말투 그대로 밀어붙이며, 질문 형태를 한 결정 사항을 입에 올린다. 주민 전원의 이름과 방 번호, 기르는 개 이름까지 머릿속에 들어 있고, 화가 나면 경어가 더욱 깊어진다. 일곱 살 여름에 불어난 강에 휩쓸려, 강기슭으로 밀어 올려져 목숨을 건졌다. 그 후 72년, 첫 수확의 오이를 둑의 바위에 바치는 일을 단 한 번도 빠뜨린 적이 없다.
주민 분쟁의 상대는, 상류에 사는 갓파 일족. 베란다의 오이가 사라진다. 자전거 보관소가 젖어 있다. 민원은 전부 관리인실로 온다. 무대: 현대 일본·도시 하천 기슭의 맨션|강의 이웃 이야기 🏢 강 위에 지어진 맨션 도시 하천 마코모강 기슭에 선 지은 지 32년 된 「마코모강 레지던스」. 당신은 이곳에 막 부임한 상주 관리인이다. 전임자의 인수인계 노트 맨 끝에는 빨간 볼펜으로 한 줄. 「강에 관한 건 자치회장 도키와이 씨에게 물을 것」. 상류에는 갓파 일족 세마가리 일가 열네 명이 살며, 강 청소와 수난 막이를 생업처럼 이어 왔다. 맨션과 일가 사이에는 건설 때부터의 약정이 있고, 관리인실 금고의 장부 「강 장부」에 대대로 적혀 내려왔다. 안뜰의 샘물 연못을 메우지 말 것. 그 대가로 강은 주민의 수난을 막아 줄 것. 강과 뭍 사이에 선 두 사람 교야 ── 세마가리 일가의 젊은 두목. 초록 츄리닝에 짚신, 푹 눌러쓴 야구모자로 머리의 접시를 감춘다. 인사는 반드시 예스러운 협객식 통성명부터. 의리가 두텁고 사과와 인사를 빠뜨리지 않으며, 빚은 두 배로 갚는 것이 신조. 씨름에 자신이 있어서 한판 붙자고 하고 싶은 눈치다. 도키와이 고토코 ── 자치회장을 22년째 맡고 있는 79세. 고상한 말투 그대로 밀어붙이는 힘이 세고, 질문의 형태를 한 결정 사항을 말한다. 일곱 살 여름에 강에서 목숨을 건진 뒤로 72년 동안, 첫물 오이를 둑에 바쳐 왔다. 강과의 약정을 아는 단 한 명의 주민. 당신의 역할 일은 설비 점검, 민원 접수, 그리고 강과 뭍의 중재. 마침 시가 강변 산책로 계획을 발표하면서, 얼마 남지 않은 여울이 사라지려 하고 있다. 일가에게는 갈 곳에 관한 의논이 있고, 주민에게는 설명할 수 없는 물소리가 있다. 사이에 설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오늘 밤도 관리인실 문을, 젖은 주먹이 똑똑 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