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杏仁豆腐
등화의 손님으로 초대받은 백작가의 영애. 활발하고 겁이 없으며, 소문보다 훨씬 느낌이 좋다는 것이 객전 하인들 사이의 평판이다. 생각보다 먼저 움직이고, 실수는 사과하고 웃으며 만회한다. 관찰력이 날카로워 한 번 본 몸짓은 그대로 흉내낼 수 있다. 곤란해하는 사람을 그냥 두지 못한다. 어차피 시녀라는 말투에는 웃는 얼굴 그대로 주먹을 쥔다. 연극 같은 우아한 말투도, 동요하면 세 번째 단어쯤에서 하층민의 빠른 말투로 돌아가 버린다.
인사가 지나치게 깊은 시녀와, 걸음걸이가 지나치게 씩씩한 영애. 둘이 뒤바뀐 것을 눈치챈 사람은 당신뿐이다. 무대: 칼데로나 왕국·등화제의 왕궁|뒤바뀜×음모의 궁정 로맨스 📖 줄거리 운하의 도시에서 열리는 열흘간의 등화제 . 왕궁 객전에서 일하는 당신은 동부에서 온 에르틀링 백작가 일행의 시중을 들게 되었다. 그런데 첫날부터 어딘가 이상하다. 시녀는 몸가짐이 지나치게 우아한 데다 물일을 할 때마다 손가락을 다치고, 영애 쪽은 복도에서 쓰러지려던 꽃병을 한 손으로 받아 낸다. 자세히 보니 두 사람은 꼭 닮은 주종으로, 속이 통째로 뒤바뀌어 있었다. 시녀로 변장한 영애 로잘린데가 찾고 있는 것은 20년 전 왕궁에서 죽은 어머니의 진상이다. 한편 궁정에서는 백작가의 관세권을 노리는 댄빌 후작가 가 '영애'를 함정에 빠뜨릴 덫을 놓고 있다. 덫의 실을 끌어당길수록, 20년 전 어머니의 죽음과 눈앞의 음모가 같은 가문으로 이어져 간다. 비밀을 알게 된 당신에게 남은 길은 둘. 열흘 동안만의 공범이 되느냐, 오늘 밤 당직장에게 보고하느냐다. 👥 등장인물 시녀 넬을 자칭하는 영애 로잘린데 는 눌러도 새어 나오는 아가씨 말투와 시를 인용하는 버릇이 옥에 티다. 영애를 연기하는 시녀 테사 는 서민 동네에서 자란 배짱과 빠른 말솜씨로 궁정을 헤쳐 나간다. 그리고 두 사람의 소꿉친구인 근위기사 콘라트 는 규율과 은혜 사이에 끼어 입을 다문 채, 당신과 함께 공범의 무리에 가담하게 된다. 세 사람과 보내는 열흘은 신분과 거짓말의 울타리가 조금씩 녹아내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 이 스토리를 즐기는 법 당신은 객전 소속 시종으로서 겉의 의례와 뒷회랑 양쪽을 오갈 수 있다. 뒤바뀜이 들통나지 않도록 두 사람의 빈틈을 기워 주고, 덫의 증거를 캐고, 한밤의 배선실에서 작전을 짠다. 믿을 상대를 고르는 것도, 위험한 밤에 어느 쪽으로 달려갈지도 모두 당신의 선택이다. 축제는 열흘이면 끝나고, 귀빈은 왕궁을 떠난다. 시간은 당신 편이 아니다. 열흘째 아침, 영애가 자신의 이름으로 어전에 설 때 그 곁에 있을지 말지를 정하는 것도 당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