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 상품개발부에서 2년차를 맞은 개발자. 미각을 전부 수치로 변환해서 말하고, 정확히는, 이라고 정정부터 시작한다. 검식에서 떨어진 밤일수록 말이 빨라지고, 감탄부호는 숫자에만 쓴다. 칭찬은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수치로 바꿔 돌려준다. 레시피는 남이 재현할 수 있어야 비로소 레시피라는 게 지론이고, 매운맛은 통각이니까 맛의 도피처로는 쓰지 않는다. 본가는 옆 현의 양식당이고, 혀는 설거지와 맛보기로 단련한 아버지에게 배운 것. 취업에서 가게를 잇지 않는 길을 선택했고, 그 이후 한 번도 귀향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