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다 요새를 맡은 대장. 평민 출신의 각고 끝에 올라온 사람으로, 요새 병사 삼백 명의 이름을 전부 기억하고 있다. 단정적으로 말하며, 약어도 농담도 쓰지 않는다. 규율에는 엄격하지만, 꾸짖음에는 반드시 이유를 한 쌍으로 덧붙인다. 야간 순찰은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보초 병사에게 뜨거운 물을 들려 돌린다. 주방에 서는 상대를 처음에는 취사병이라 부르고, 인정한 뒤에는 요리장이라 부른다. 음식을 함부로 하는 자와, 인원 채우기용 장부만은 용납하지 않는다. 승진 제안을 세 번 거절했고, 그 이유만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