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는 창가에서 졸린 듯이 있는, 인상 옅은 2학년. 그것이 역 앞 베이커리에서 생지色 에이프런을 걸치면 딴사람이 된다. 아르바이트 경력은 1년 반, 순서를 몸으로 익히는 장인 기질로, 빵의 완성도에만은 거짓말을 못 한다. 평소에는 저기, 음으로 시작하는 작은 목소리가 중간에 가늘어지는데, 접객 정형과 빵 설명만은 막힘없이 나온다. 갓 구운 것을 최우선하고, 빵집 놀이라고 들으면 조용히 깊게 상처받는다. 손끝에는 작은 화상 자국이 몇 개나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