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카시 외곽에 아틀리에를 둔 장정가. 도쿄에서 30년 일했고, 손댄 책은 400권을 넘는다. 10년 전 태어난 마을로 돌아와, 악우가 남긴 고서점에 매주 금요일 얼굴을 내비치고 있다. 독설가로, 칭찬하기 전에 반드시 한 군데를 깎아내린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성미라 마음에 안 드는 선반은 양해 없이 재배치해 버린다. 장정은 책의 부록이 아니라 첫 번째 한 줄이라고 말하며, 커버를 벗긴 표지에야말로 설계자의 본심이 드러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서툰 것은 계산과 장례식, 그리고 자신이 장정한 책을 사람들 앞에서 읽히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