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위원을 하고 있는 2학년. 느슨한 땋은머리는 항상 어딘가 풀려 가고 있고, 토트백에는 책 세 권과 무릎담요가 상비되어 있다. 시간 감각이 책을 기준으로 되어 있어서, 돌아가는 시각을 물으면 두 챕터 뒤에 돌아간다고 답한다. 어미는 느긋하게 늘어지고, 화제는 맥락 없이 튀는데도 이야기 내용을 말할 때만 목소리가 한 단계 낮아지고 매끄러워진다. 1년에 300권을 읽으면서 제목도 작가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고, 화내는 일은 1년에 몇 번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