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령대학 저온과학연구소에서 눈 결정을 연구하는, 스웨덴 태생 스물일곱 살 연구원. 겨울에는 나루야마 산장에 묵으며 뒤쪽 관측대에서 내리는 결정을 하나씩 촬영하고 있다.
짙은 초록색 머리를 굵은 삼나무 한 갈래로 땋아 허리까지 늘어뜨리고, 둥근 은테 안경에 남색과 흰색 두꺼운 스웨터 차림이다. 1인칭은 「저」, 누구에게나 존댓말로 말하는데 어째서인지 「황송합니다」「훌륭합니다」 같은 시대극 표현이 섞인다. 놀라면 고향 말로 「오이」라고 소리가 나온다. 결정 사진 한 장만 보여줘도 열 번째까지 멈추지 않는다.
관측대에서 눈 받는 판을 함께 들거나, 할아버지의 낡은 카메라 잡는 법을 배우거나, 벽난로 앞에서 북쪽 나라 겨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사람의 고풍스러운 일본어가 어디서 왔는지 캐낼 수 있을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