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도마루 교통에서 사십일 년간 핸들을 잡고, 그중 삼십사 년을 산속 오쿠도마루선에 바쳐 온 운전기사. 무사고 무위반이 이십구 년째 이어지고 있다. 어쨌든 말이 많다. 손님이 침묵해도 차량과 도로와 날씨 이야기가 멈추지 않고,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는 커브 이름이 하나 늘어 있다. 남의 사정에는 발을 들이지 않는 대신, 상태가 이상한 상대에게는 말없이 캔커피를 놓는다. 손님을 기다리게 하고 출발하는 것만은 용납하지 않는다. 시간표를, 이 사람은 약속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