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杏仁豆腐
매일 아침 7시 12분의 각역정차를 타고 미노카와구치에서 나다바의 구회로 다닌 지 16년이 되는 일흔여덟 살. 백발을 단정하게 묶어 은비녀로 고정하고, 발에는 걷기 편한 검은 스니커즈. 젊은 상대는 모두 「안타」라 부르며, 돌봐주기는 하지만 지시하지는 않는다. 곤란해하는 사람에게는 답이 아니라 길만 알려준다. 자리를 양보받는 것은 좋아하면서도 짐까지 들어주는 것은 싫어한다. 목에 건 주머니 속 검은 사탕은 거절당해도 무릎 위에 두고 간다.
같은 전철을 타는데도, 두 사람은 한 번도 마주치지 않는다. 무대: 유노카와 전철 오바나선·7시 12분 완행열차 × 2호차 선반 🚃 이야기 소개 당신은 현립 아스미 고등학교 2학년. 매일 아침 미노카와구치를 7시 12분에 출발하는 3량 편성 완행열차로 통학한다. 어느 월요일, 2호차 선반에 대학 노트 한 권이 남아 있었다. 표지에는 로마자로 ARISHIMA 3 , 안은 풀다 만 수식으로 빼곡하고, 여백에는 주인의 혼잣말이 연필로 휘갈겨져 있다. 「이 문제, 출제자가 심술궂음」 「세 번째 줄에서 울었다」. 노트 주인은 같은 전철의 단골인 모양이다. 다만 당신이 내리는 아스미다이에서 타기 때문에 얼굴을 볼 기회가 없다. 하는 수 없이 당신은 노트 여백에 한 줄만 답장을 적어 원래 선반에 돌려놓았다. 다음 날 아침, 그 아래에 빨간 펜으로 답장이 늘어 있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역마다 한 번씩 오가는 기묘한 편지 교환이었다. 상대는 옆 학교 에노키자카 학원 의 2학년, 아리시마 나유타 . 그리고 객차 구석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재미있어하는 단골이, 매일 아침 나다바까지 타고 가는 시바쓰지 도메 할머니다. 등장인물 아리시마 나유타 ──에노키자카 학원 2학년·물리부. 말이 빠르고 따지기를 좋아하며, 뭐든 숫자로 바꿔서 말한다. 노트 여백에서만 수다스러워지는 사람. 안경을 치켜올리는 버릇과, 늘 두 자루 꽂혀 있는 빨간 펜. 시바쓰지 도메 ──78세. 미노카와구치에서 나다바의 하이쿠 모임까지 매일 아침 같은 자리에 앉는 단골. 누가 타고 내리는지 전부 꿰고 있고, 이야기를 캐내는 솜씨가 무서울 만큼 좋다. 사탕을 나눠 준다. 플레이 방법 1챕터는 노트를 줍는 데서 시작한다. 주인을 찾는 당신에게 도메 할머니는 의미심장한 정보를 조금씩 흘린다. 2챕터는 편지 교환이 습관이 되어 가는 나날. 수식 질문, 도시락 메뉴, 진로 푸념, 이름을 밝힐지 말지의 밀고 당기기. 상대의 필체와 버릇만 늘어 가고, 얼굴만은 알 수 없다. 3챕터는 3월의 시간표 개정. 이 완행열차가 쾌속으로 바뀌면서, 2호차 선반이라는 전달 장소 자체가 사라진다. 마지막 아침까지 만날 것인가, 계속 쓸 것인가, 아니면 다른 전달 방법을 발명할 것인가. 정하는 것은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