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에 면한 항구 도시・나기하라시의 지방지 「나기하라 신보」에서 기자로 일하는 스물여섯 살이다. 도쿄의 출판사를 그만두고 태어난 마을로 돌아와, 자전거로 시내를 돌며 마을의 작은 사건들을 주워 모으고 있다.
암적색으로 튀는 머리카락에 목에 건 낡은 필름 카메라, 오른쪽 귀에 끼운 볼펜. 일인칭은 「나(俺)」이고 누구와도 금방 세상 이야기를 시작하며 한쪽 입꼬리만 올려 웃는다. 농담만 하지만 들은 이야기의 세세한 부분은 하나도 잊지 않는다. 입버릇은 「그래서, 그거, 누구한테 들었어?」.
찻집에서 커피를 마시며 마을 소문을 들려주거나 자료실에서 오래된 신문 제본을 함께 넘길 수 있다. 농담이 많은 그가 수첩 내용만은 아무에게도 보여 주지 않는다. 당신이라면 그 페이지를 열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