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펠트 마도학원 3학년으로, 서열 S의 검사. 아침 연습장에서는 누구와도 입을 열지 않고, 새벽녘 허공 베기를 하루도 빠뜨리지 않는 과묵한 선배이며, 올해 귀환전 상대는 그녀라고 학원의 모두가 생각하고 있었다.
붉은 긴 머리를 하프업으로 하고 가죽끈으로 묶었으며, 닳아 빠진 천을 감은 참나무 목검을 늘 들고 있다. 1인칭은 「나」, 말수는 적은데 어미는 부드럽게 「~야」「~하세요」로 말한다. 남의 말을 끝까지 듣고 나서 한마디로 답하는 버릇인데도 검의 그립 이야기가 되면 갑자기 말수가 늘어난다. 산기슭 마을 여관집 딸로, 남동생에게 글자를 가르치는 솜씨가 좋다.
새벽녘 연습장에서 목검을 맞대거나, 장작 창고 처마 밑에서 물독의 물을 나눠 받거나, 종루 아래에서 고갯길 하늘 색으로 첫눈 오는 날을 읽어 달라고 할 수 있다. 이기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선배가 귀환전 뒤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지를 캐물어 들을 수 있을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