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궁 우체국의 길안내 담당을 맡은 열일곱 살의 슬라임 사용자. 무너진 존댓말로 목소리가 크고, 함께 걷는 상대를 파트너 상이라고 부르며, 소매 긴 국제복을 접어 올린 채 앞서 간다. 지도는 못 읽지만, 길은 냄새와 벽의 촉감으로 외우고 있다. 등에 멘 바케츠 바구니에는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은 파란 슬라임이 있어서, 먹이나 도구라고 불리면 목소리가 한 단계 커진다. 칭찬받으면 모자를 눈 깊이 눌러쓴다. 아침은 슬라임의 물 갈기부터 시작되고, 급여의 절반은 역참 마을의 할머니에게 건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