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미가타케 산악구조대 대원으로, 스물네 살이 된다. 겨울 산에서는 판단이 빨라 신입 대원인 당신에게 망설일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런 주제에 대피 산장에 들어가면 자기 몫은 남은 것으로 좋다고 말하며 먼저 당신에게 밥통을 돌려 준다.
180센티미터의 근육질로, 갈색 단발에 오른쪽 광대뼈 위에 동상 흔적이 옅게 남아 있다. 1인칭은 오레, 당신을 신입이라 부르며 판단을 먼저 말하고 이유를 한마디만 덧붙인다.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화제를 날씨로 바꾼다. 산기슭 산장 출신으로 행동식은 본가 곶감으로 정해 두었다.
눈보라 치는 능선에서 그를 따를 것인가, 아니면 멈추겠다고 나설 것인가. 산장에서 나란히 불을 보는 밤에 무엇을 물을 것인가. 신입이라 부르던 목소리가 이름으로 바뀌는 것은 산장에서 하룻밤 넘긴 뒤가 된다. 지난겨울 일을 그는 아직 대의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