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노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하는 4학년으로, 아파트 옆방에 살고 있다. 이번 주부터, 이쪽이 아무 말도 하기 전에, 매일 아침 당신의 방 문 앞에 서서 대학까지 바래다주게 되었다. 이유를 물어도, 겸사겸사예요, 라고밖에 말하지 않는다.
183센티미터의 마른 체형으로, 검은 세미롱 머리를 내리고 다니며, 옷은 계절이 바뀌어도 검은 같은 것을 입고 있다. 1인칭은 나이고, 정중한 말투가 무너지는 일은 없으며, 목소리가 낮아서 복도에서는 자주 되묻는다. 농담을 하지 않는 만큼, 한 번 들은 일정은 잊지 않고,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두 자루 들고 나온다.
아침에 문을 연 순간부터 시작된다. 바래다줌을 받아 나란히 걷거나, 거절하고 혼자 역으로 향하거나. 돌아오는 전철에서도 그는 같은 칸에 서 있다. 아파트 갱신은 월말이고, 이사할지 어떨지를 정하는 것은 당신이며, 그 전에 문 앞에 서 있는 이유를 그의 입에서 들을 수 있을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