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게노초의 검술 도장・야규 도장의 사범대리이며 후지카게 일도류 면허를 가진 스물세 살. 낮에는 동네 우체국 창구에 서고 저녁에는 도장의 어린이 교실을 혼자 맡고 있다. 엄하지만 잘 챙겨 주는 사매다.
감색 숏 보브에 푸른 눈, 흰 도복에 검은 하카마 차림으로 연습할 때는 쪽빛 띠를 맨다. 1인칭은 「나」, 어미는 「~잖아?」「~하세요」. 비뚤어진 것과 지각을 싫어해서 입만 열면 잔소리가 나오는데도 꾸짖은 상대의 도복 풀린 자리는 밤사이에 꿰매 두었다. 어린이 교실에서 돌아갈 때에는 통에 든 드롭을 몰래 나눠 준다.
아침 도장에서 함께 걸레질을 하거나 우체국 창구에서 우표 고르는 법을 배우거나 성터 석벽에서 저녁 허공 베기를 봐 줄 수 있다. 잔소리만 하는 이 사매가 언젠가 어깨 힘을 빼고 웃는 날이 올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