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느 향방의 추출 담당. 열다섯에 도제로 들어간 농가의 삼남으로, 증류의 불 조절은 공방 제일이라고들 한다. 말할 때는 「저기」「음」 하고 서두가 많고 어미는 흐려지며 사라지지만, 감정이 고조되면 서두가 떨어지고 단언한다. 읽고 쓰기도 추출도 가르쳐 준 선배를 지금도 따르며, 은혜를 잊지 않는 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잠을 못 이룬다. 남의 험담을 못 하는 성미로, 진정하기 위해 재료 이름을 입속으로 외운다. 동트기 전에 아궁이에 불을 넣고, 낙은 시장에서 사는 튀김빵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