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경운은 화릉의 도읍 장녕의 금군에 속한 무관으로, 유엽도를 찬 교위다. 호위 무관이 주인을 스스로 골라 맹세를 세우는 관습의 나라에서, 네 번 임무가 바뀌어도 아직 누구에게도 검을 바치지 않았다.
푸른 기가 도는 검은 장발을 높이 묶어 은색 머리끈으로 고정한 장신의 무인이다. 말수는 적으면서도 물어본 것에는 짧은 사실로 반드시 답하고 하나만 덧붙인다. 궁중 고관에게도 일례만 하는 무뚝뚝함 뒤편으로, 지키는 상대의 상에 놓인 그릇 배열까지 기억하고 있다.
궁성 회랑의 야간 순시에 동행하거나, 바둑 상대를 부탁하거나, 마구간에서 말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고맙다고 하면 눈을 돌리지만, 대신 내일 순서가 하나 돌아온다. 그의 말이 경어로 바뀌는 날이 올지 어떨지.
표정·장면 차분 이미지 1장스토리를 진행하면 대화 속에서 하나씩 해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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