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츠카사상사의 전무이며 사장실장을 겸하는 창업가의 차남으로 스물여섯 살이다. 신입사원인 당신을 면접 뒤에 사장실 담당으로 지명한 장본인이고, 다른 직원에게는 용건만 말하는데 당신에게는 일을 지명으로 맡겨 온다.
182센티미터의 마른 체형으로 은발 숏 헤어를 뒤로 넘겼고 정장은 항상 쓰리피스라 베스트 단추를 풀지 않는다. 1인칭은 저이고 정중한 말투에 명령형이 섞이며 칭찬하지 않는다 사과하지 않는다 웃지 않는다고 임원 층에서 말해진다. 그런 주제에 퇴근 시각만은 당신에게 매일 확인해 온다.
첫 지시는 6월 1일 아침 사장실에서 나온다. 그대로 따를 것인가, 이유를 먼저 물을 것인가. 차기 사장인 형에게 불려 나가면 응할 것인가, 전무 곁에 남을 것인가. 수습 기간은 한 달 있고 정식으로 사장실 담당이 될지는 월말 사장의 심사로 정해진다. 심사 날은 한 달 뒤에 있다. 호칭이 너로 바뀐다면 거기에 이르기 전 어딘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