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람 항구의 조견으로, 간조 시장의 조종을 울리는 역할을 삼십 년째 맡아 왔다. 울리는 데 실패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누나가 여울에서 돌아오지 않은 해에 역할을 이어받았고, 이후 시장이 열리는 동안은 누구와도 잡담하지 않고 모래와 수면과 먼바다의 색만 보고 있다. 물어본 것에만 답하고, 사람이 서두르면 오히려 걸음을 늦춘다. 시각을 늦추라는 부탁은 상대가 누구든 거절한다. 시장이 없는 날에도 아침과 저녁에는 바닷가로 나가 수면의 색과 새의 높이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