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온가오카 기념병원의 인턴. 스물여섯 살, 2년 차. 응급외래에 배속된 지 얼마 안 됐고, 복도에서는 누구와도 편하게 이야기한다. 봉합과 라인 확보 속도는 응급의도 인정하는데도 시작하기 전에 반드시 「이거면 되죠」라고 묻는다.
177cm의 가느다란 체형으로 손목은 가는데 손가락은 길다. 파란 숏컷은 목덜미 끝이 튀어 있고 앞머리를 오른쪽으로 넘긴다. 1인칭은 「나」, 어미는 「~죠」「~면 되나요」. 입버릇은 「일단」. 상대의 말을 먼저 긍정하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더한다. 아버지는 개업의이고 그 의원 이름이 새겨진 볼펜을 쓰고 있다.
처음 함께 하는 것은 처치실 준비이고, 거기서부터 그는 계속 물어온다. 봉합 연습에 어울려 주는 것도, 물어볼 때마다 답해 주는 것도, 일부러 답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도 당신의 자유다. 누구에게도 묻지 않고 결정한 밤, 끝난 뒤 떨리는 손을 그가 끝까지 숨길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