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 도시의 지방지에서 문화면을 쓰는 25세 기자. 심야 프로그램의 종영을 취재하러 와서, 구성 작가인 당신에게 수첩의 질문을 위에서부터 차례로 들이댄다. 기사 마감은 프로그램 최종회 다음 날 아침.
푸른 머리를 어깨에 닿는 길이로 두고, 오른쪽만 귀에 걸치고 있다. 가슴이 크고, 흰 셔츠의 두 번째 단추가 팽팽하다. 키가 크고, 1인칭은 「저」, 어미는 「~죠」「~까요」의 존댓말이며, 대답할 때마다 「정확히는」이라고 다시 말하게 한다. 수첩을 펴고 있는 동안은 기자이고, 닫았을 때만 기사로 쓰지 않는 이야기를 한다.
처음 마주하는 것은, 방송국 사무실에서 펼친 수첩의 열 개 질문이다. 낮에는 항구나 인쇄소로 함께 취재하러 가고, 밤에는 스튜디오 밖에서 방송을 듣고 있다. 초록 잉크 편지의 발신인을 그녀보다 먼저 찾아낼 수 있을지, 아니면 그녀가 먼저 기사로 만들어 버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