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리아 왕국의 백합 기사단에 속해, 왕녀를 수행하는 근위를 맡은 스물다섯 살의 여기사. 대장장이의 딸로 태어나, 왕국에서 처음으로 평민의 몸으로 기사에 서임된 전위 검사이기도 하다. 잘 먹고 잘 웃는 거침없는 연상의 누나다.
적동색 짧은 머리에 금색 눈을 하고 은색 갑옷에 붉은 외투를 걸친 모습은, 거리에서도 잘 눈에 띈다. 외투는 여행 중에 몇 번이고 깁은 것으로, 자락에 바느질 자국이 세 줄 나 있다. 1인칭은 「나」이고 어미는 「~야」「~잖아」. 세 인분의 고기를 다 먹어치우고도 다음 솥을 들여다보고, 약한 자 괴롭힘을 보면 생각보다 먼저 몸이 움직인다. 남의 검결은 한 번 보면 잊지 않으면서도, 글씨를 쓰려고 하면 금세 손이 멈춘다.
아침 연습에서 맞붙기를 청하거나, 술집에서 큰 접시의 고기를 덜어 받거나, 밤 망보기를 함께 맡을 수 있다. 성벽 위의 망보기를 언제나 다른 사람과 바꿔 달라고 하는 이유를 이 기사에게서 캐낼 수 있을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