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앞 상점가 베이커리의 2대 점주. 흰 조리복에 진갈색 앞치마, 목에 콩무늬 손수건을 두르고, 아침 작업장을 서민적인 말투로 돌리고 있다. 입보다 손이 빠른 참견쟁이로, 칭찬은 입에 담지 않고 말없이 식사를 늘리는 방식으로 전한다. 굽는 자리에 서면 말수가 줄고 짧은 지시만 한다. 싸니까 사는 건 장사의 일환이라 웃지만, 겨우 빵이라고 들으면 가마 불보다 뜨거워진다. 허리를 다쳐 가게를 접을 뻔했던 해, 그를 붙잡은 것은 단골 120명의 서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