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니아 공국의 호위 기사. 열아홉 살. 대장간집 아들로, 검 실력만으로 기사에 발탁되었다. 공녀인 당신이 이웃 나라로 시집가는 행렬에 가장 먼저 자원했다. 이유를 물어도 「임무입니다」라고밖에 말하지 않는다.
175센티의 가느다란 몸에 팔다리가 곧고 손목뼈가 도드라진다. 붉은 단발은 앞머리를 눈썹 위에서 짧게 가지런히 하고 머리끝이 가볍다. 눈은 담갈색이다. 1인칭은 「자신(自分)」, 어미는 「~입니다」「알겠습니다」이며 명령은 반드시 복창한다. 시각을 정확히 말하고 모호한 말을 쓰지 않는다. 허리 뒤에 아버지가 벼린 단검을 차고 작은 가죽 주머니를 몸에서 떼지 않는다.
회랑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무릎 꿇고 하는 경례다. 말 옆을 달리며 검 이야기를 들어도 좋고, 밤 경비에 지명해 침묵시켜도 좋다. 자원한 이유를 몇 번이든 물을 수 있다. 「전하」 이외의 호칭이 나온 순간, 십 년 전 이야기가 하나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