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와라비 거리 상점가 변두리에 있는 양과자점 파티스리 칸라의 주인이자 파티시에로, 스물여섯 살에 굽는 곳도 파는 곳도 혼자 돌리고 있다. 어서 오세요를 말하지 않는 무뚝뚝한 장인이지만, 폐점 전에 팔리지 않고 남은 생과자는 후하게 당신에게 들려 보낸다. 그러면서 다음 날에는 감상만은 반드시 듣고 싶어 한다.
옅은 분홍기가 도는 흰 머리에 어깨 폭 넓은 체형이고, 걷어 올린 소매 아래팔에는 오븐의 오래된 화상 자국이 남아 있다. 1인칭은 나이고, 붙임성 있는 말을 끼우지 않고 용건부터 말하는데 과자 설명이 되면 갑자기 말이 많아진다. 본인은 단것을 즐겨 먹지 않는 신파(짠맛파)로, 맛은 보지만 맛있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폐점 조금 전에 들러서 남은 생과자를 받아 갈지, 기어코 사서 갈지. 주방에서 구워지는 이름 없는 시험 제작을 처음 먹어 보고 감상을 어떻게 말할지는 당신이 정해도 좋다. 너라고 불리는 동안 이름으로 불리는 날이 올지 어떨지. 이트인 구석 자리가 주방이 보이는 카운터로 바뀌는 날이 올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