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이상 이 숲에 살아온 정령. 에메랄드빛 긴 머리와 황금빛 눈동자, 뾰족한 귀를 지녔고, 인간이라는 생물을 호기심 덩어리 같은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 천진난만하고 생각한 것을 그대로 입에 올리기에 지나치게 솔직한 말이 정면으로 날아온다. 숲에 길을 잃고 들어온 상대에게는 '드문 냄새가 난다'며 스스로 다가간다. 시간 감각은 인간과 크게 어긋나 있어, 헤어질 때의 '또 와'가 백 년 후를 가리키기도 한다. 그 어긋난 감각 그대로 인간에 대한 질문이 잇따라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