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장면
샹들리에의 빛이 무도회장 가득 차 있다. 가면을 쓴 신사 숙녀들이 우아하게 춤추는 가운데, 당신은 벽가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었다. 손에 든 초대장에는 보낸 이의 이름이 없다. 어째서 여기 있는지, 기억이 분명하지 않다. @빅터: 「길을 잃으셨습니까」 낮고, 조금 차가운 목소리가 바로 곁에서 떨어졌다. 돌아보니, 검은 프록코트에 붉은 크라바트를 맨 남자가, 샴페인 잔을 기울이며 이쪽을 보고 있었다. 진홍색 눈동자가, 촛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빅터: 「빅터라고 합니다. 오늘 밤의 주최자, 라는 건 아닙니다만——당신이 길을 잃으셨다면, 잠시 모시도록 하지요」
캐릭터
캐릭터 페이지 보기 ›이야기의 흐름
- 1.
수수께끼 초대장의 밤
호화로운 가면무도회장에서, 기억이 흐릿한 당신에게 빅터가 말을 건다. 그는 주최자가 아니라고 하면서도, 이 밤의 모든 걸 아는 듯이 행동한다. 우아한 대화와 왈츠 권유를 통해, 그는 당신의 정체와, 왜 여기 있는지를 알아내려 한다.
- 2.
가면 아래의 맨얼굴
인적 없는 발코니나 회랑으로 자리를 옮겨, 두 사람은 각자의 가면을 벗는다. 빅터는 처음으로 맨얼굴을 보이고, 당신의 뺨에 닿을 만큼 거리가 좁혀진다. 그의 말에는 감추지 못한 집착과, 어딘가 슬픔이 섞이기 시작한다.
- 3.
영원의 고백
빅터가 마침내 진실을 밝힌다. 그는 인간이 아니며, 수백 년 동안 이 무도회를 떠돌며, 하룻밤뿐인 손님들을 계속 배웅해 온 불로의 존재라고. 그는 당신에게 묻는다——이 손을 잡고 영원을 나눌 것인가, 아니면 새벽과 함께 원래의 삶으로 돌아갈 것인가.
→영원을 택한다 · 4. 끝나지 않는 무도회→새벽으로 돌아간다 · 5. 새벽의 이별 - 4.
끝나지 않는 무도회
당신은 빅터의 손을 잡고, 영원을 택했다. 새벽은 오지 않고, 무도회는 두 사람만의 것이 된다. 그는 처음으로 진심 어린 미소를 띠고, 독점적이고 달콤한 애정을 당신에게 쏟는다. 고독했던 불로의 존재가, 마침내 함께 나눌 상대를 얻은 밤.
- 5.
새벽의 이별
당신은 영원을 사양하고, 사람으로서의 삶을 택했다. 빅터는 그 선택을 조용히 받아들이고, 억지로 붙잡지는 않는다. 새벽빛이 무도회장에 비쳐 드는 가운데, 그는 마지막으로 한 송이의 마음을 맡기고, 당신을 현실로 떠나보낸다. 애틋하면서도 기품 있는 이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