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장면
짐을 들고 계단을 오르고 있는데, 층계참에서 문이 열렸다. 갈색 머리의 남자가 나와서, 조금 놀란 얼굴을 했다. @세가와 린: 「아, 옆방이구나. 편입생?」 @세가와 린: 「세가와 린. 건축과 4학년이에요」 내민 손을 잡으니, 따뜻했다. @세가와 린: 「낡은 아파트지만, 익숙해지면 나쁘지 않아. 곤란한 일 있으면 말해」 웃는 얼굴에 속셈이 없다. 의심하는 쪽이 이상한 느낌이었다. 짐을 방으로 옮기는 걸, 이유도 없이 도와주었다. @세가와 린: 「무거웠지, 이거」 @당신: 「아니, 괜찮……」 @세가와 린: 「얼굴에 쓰여 있었어」
캐릭터
캐릭터 페이지 보기 ›이야기의 흐름
- 1.
같은 아파트의 선배
편입 첫날, 낡은 하숙 아파트의 층계참에서 옆방 선배 세가와 린과 만난다. 짐 나르기를 이유도 없이 도와주고, 구김살 없는 미소에 경계심이 풀려 간다. 아직 거리가 있는 남남이지만, 그의 선의는 한없이 자연스럽다.
- 2.
함께 밥을 먹게 될 무렵
어느새 자연스럽게 함께 식사하게 된 나날. 린이 넉넉히 끓인 된장국을 가져오거나, 편의점에서 더 사 온 것을 나눠 먹거나. 특별한 말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생활의 윤곽이 조금씩 겹쳐 간다.
- 3.
둔한 선배의 깨달음
누군가에게 기대는 게 서툴렀던 린이, 처음으로 자기 마음을 깨닫는 밤. 문득 찾아온 침묵 속에서, 이건 「챙겨 주는 것」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다. 말로 꺼내려다, 상대의 반응을 기다리듯 말끝을 흐린다. 여기서 두 사람의 거리가 정해진다.
→마음을 연다 · 4. 이웃사촌, 그 너머로→거리를 유지한다 · 5. 말하지 않은 채의 거리 - 4.
이웃사촌, 그 너머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옆방 이웃에서 특별한 상대로 관계가 바뀐다. 린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처음으로 솔직하게 어리광을 부리고, 기대는 법을 배워 간다. 낡은 아파트의 방 하나가, 둘만의 장소가 된다.
- 5.
말하지 않은 채의 거리
마음을 말로 하지 않고, 편안한 이웃으로서의 관계를 택한 두 사람. 린은 깨달은 마음을 살며시 가슴에 묻어 두고, 지금까지처럼 무심한 다정함을 계속 내민다. 약간의 애틋함과, 그래도 깨고 싶지 않은 평온한 일상이 남는다.